자본주의라는 주제를 지리 / 역사랑 같이 엮어서 쉽게 설명해준 책인데요.
특히 하나의 사건을 여러 관점에서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.
평소에 금융 역사 관련 책들을 자주 읽었더니, 익숙한 내용도 많아서 더 잘 읽혔던 것 같습니다.
책은 에스파냐의 은이 기축 통화가 되던 시기부터 시작 합니다.
그리고 네덜란드로 이동해서
청어라는 생선과 네덜란드의 지리적인 이점이
어떻게 자본주의 발달에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는데,
네덜란드의 청어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습니다.
저는 잘 몰랐던 내용이어서 그런지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
영국, 프랑스를 거쳐 러시아, 독일, 미국으로 넘어가며
마지막에는 우리나라, 중국, 베트남 이야기도 다루는데,
우리가 사는 시대와 가까운 내용이라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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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새롭게 깨달은 게 있습니다.
바로 시민 계급의 성장이 사회 발전에 정말 중요하다는 점인데요.
한 국가의 시민들이 질적으로, 양적으로 성장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죠.
아무리 좋은 지도자가 좋은 정책을 내놔도,
시민들의 수준이 그걸 받아들일 만큼 성장하지 못하면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
때로는 시민 계급의 성장으로 정권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.
우리나라를 생각하면
짧은 시간에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뤄냈지만,
시민 계급의 질적인 성장은 경제성장보다는
더디게 올라오고 있는 것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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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뒤쪽에 나오는
고전 자본주의, 수정 자본주의, 신자유주의 이야기는 조금 낯설었지만, 더 집중해서 읽었는데요.
수정 자본주의에서 신자유주의로 넘어왔는데,
이제 또 다른 모습의 자본주의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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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, 글도 좋고 내용도 알차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.
중간에는 지도와 그림이 있어서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고요.
자본주의와 역사를 동시에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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