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장정 세상을 뒤흔든 368일
원작 : 웨이웨이 | 그림이야기 글쓴이 왕쑤 | 그린이 선야오이 | 옮긴이 송춘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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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대장정 상,하권 서울도서관 |
중국의 역사 전환점 중 하나인 "홍군의 대장정"
대장정의 중요한 장면들을 그림으로 재현하고 내용을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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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청난 크기와 두께의 2권을 보면 '아 언제 다 읽지?' 했지만
막상 펼쳐보니 그림이 크게 차지하고 글은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 빨리빨리 읽었는데요.
거의 하루 반 만에 다 봤습니다.
'읽었다'는 표현보다는 '드라마를 봤다'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.
예전에 케이블 TV에서 '마오쩌둥의 대장정'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했었는데
어쩌다 한번씩 보니까 조각조각난 내용들로 머리속의 기억도 다 조각조각 나있었습니다.
(단지 '와 등장인물은 정말 비슷하다.' 이런 기억만 있었네요.)
'대장정은 어떤 것인지 머리속에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
주말 내내 이 두꺼운 책을 끼고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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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제스의 5차 초공작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된 홍군의 대장정인데요.
쉽게 말해, 장제스의 공격에 밀려서 도망치듯 떠난 긴 여정이죠.
샹강을 네 번이나 건너고,
루딩교에서는 불굴의 투혼을 보여주기도 하고,
대초원을 지나고
라쯔커우 전투를 거쳐 마침내 옌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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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은 이런 대장정의 중요한 순간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데요.
이 책은 '승자의 입장'에서 기록된 거라, 홍군은 늘 착하고 정의롭고 안타깝고 하는 장면들과
어떤 인물은 영웅처럼 그려지고 또 어떤 인물은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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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좋은 선택들의 연속
매 순간의 상황에 맞춰 '가장 좋은 선택'을 해나간 결과가 대장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.
홍군 지도부는 끊임없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길을 찾아 움직였고,
그 선택들이 모여 대장정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는 거죠.
그리고 이 대장정을 가능하게 한 건 바로 이름 없는 병사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.
샹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4번이나 만들어내고,
루딩교를 점령하기 위해 날아가듯 뛰어가서 말도 안되는 전투를 해내서 점령하고
라쯔커우의 협곡을 오르며 전투를 벌인 그들의 투혼이 없었다면
대장정은 절대 성공할 수 없었겠다는 생각입니다.
한 명 한 명의 병사가 정말 위대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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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,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요.
정말 무겁습니다. 혹시나 빌려 보실 분들은 백팩을 매고 가셔야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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